이동통신사간 인공지능(AI) 음성 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의 AI 시장이 가정 내 'AI 스피커' 중심이었다면 호텔ㆍ아파트ㆍ편의점 등 B2B(기업간 거래)로 판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AI 음성 서비스인 ‘누구’를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44개 객실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호텔 숙박객은 ‘누구’를 통해 객실 조명, 커튼 이동, 온도 설정, 게스트 서비스 설정 등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커튼 열어줘”, “호텔 셔틀버스 어디서 타지?” 등을 질문하면 ‘누구’가 답변해준다.
앞서 KT는 지난달 오픈한 ‘노보텔 엠배서더 서울 동대문’ 내 300개 객실에 자사 AI 음성 서비스인 ‘기가 지니’를 설치했다. KT는 향후 기가 지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KT 자회사 부지에 호텔을 짓는데 호텔마다 KT의 AI 음성 서비스를 설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압구정역 인근에 지어지는 안다즈(하얏트 계열) 호텔을 시작으로 2021년엔 아코르호텔스(송파), 2022년 4월엔 메리어트 호텔(명동)이 차례로 ‘기가 지니’ 호텔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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